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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37 594회 0건
후우...후우...진정하자. 지금 도데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나는 어제의 강의에 감동받아서 난생처음 치한의 도(道)에

초행길을 올랐고.....그리고 나서 미스터 케이가 추천한것처럼 성향학원의 여학생을 타겟으로 골랐으며.....

주위 상황을 살피며 조심히 손을 뻗었고......그리고 내뻗은 손끝에 전해지는 따뜻한 감각에 그것이 타겟의 엉덩이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떤 중년 대머리의 손드이었.....응? 잠깐만. 중년 대머리!

"이 아저씨 지금 무슨짖이야!"

하하하하하. 그럼 그렇지. 이몸의 임기응변 능력이란. 아아. 무슨일이 일어났냐구? 자아 생각해봐. 나는 손을 뻗었지. 그리고

내 손끝에는 따뜻한 감각이 나를 전율에 휩싸이게 만들었지. 근데 말야. 알고보니 그건 타겟의 엉덩이가 아니라

저 빌어먹을 중년 대머리의 손등이었자나? 그럼 방법은 간단해지지. 난 간단히 내 손에 닿아있는 중년 남자의 손을 잡고서

"이 빌어먹을 치한자식!" 한번 외쳐주면 끝아냐? 저 빌어먹을 대머리녀석에게 복수도 할겸, 이 상황도 벗어날겸 말야.

그렇게 치한사건으로 버스 안이 어수선해졌고, 버스가 다음 정류장에 멈춰 섰을때 누가 신고했는지 어느새 경찰이 대기중이었다.

이미 그 대머리 녀석은 버스안의 남자들로 인해 내손을 벗어난지 오래였고, 나는 그정류장에서 내린후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괜히 사람눈에 띄는건 좋지 않거든.

"하아 하아....겨우 벗어난건가."

젠장. 내 첫 수행길은 여기서 끝인건가. 아아 인생이여~ 넌 가혹하기 그지 없구나아아아아~

"저....저기 잠깐만요!!"

헉 뭐야. 혹시 설마 그 타겟인가? 왜따라온거지? 설마 들킨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뒤를돌아보자 내가 찍은 타겟이었던 그녀가

나를 향해 미친듯이 뛰어오고 있었다. 이런 젠장. 정말 들킨건가!

"하아...하아...겨우 따라잡았다. 저기...."

상체를 숙인체 가뿐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나를 부르기위해 고개를 들무렵, 나는 이미 그자리에 없었다.

"아앗! 저기요! 잠깐만요! 기다려줘요!"

그렇게 그녀를 피해 도망을 가던 나를 발견한 그녀는 아직도 체력이 남았는지 나를 잡기 위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저기요! 잠깐만 기다려줘요! 이봐요!"

아아악!! 도데체 왜 따라오는거야! 제발 그냥 좀 가라! 응? 도데체 무슨 여자가 가냥프게 생겨가지고 체력은 뭐그리 좋은거냐!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심장이 터져버릴거 같다. 내가 태어난 이래로 이렇게 까지 뛰어본 일이 있었을까

아아아아악!!!! 젠장!!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지. 난이미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뛰던걸 갑자기 멈추고서 뒤를 돌아봤다.

"왜 따라 오....응?"

[쿵]

그렇게 내가 뒤를 돌아보려고 말하려 했던 순간, 타겟은 그런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나와 부디쳤다.

젠장. 오늘 정말 일진더럽군.....이 아니자나!

"아야야야야야야....."

지금 내앞에는 나를 따라오던 타겟이 나와 부디쳐 튕겨나갔는지 엉덩방아를 찍고있었다. 대 일본제국 공식교복인 짧은 치마의

세일러복을 입은 미소녀가 엉덩방아를 찍었다라. 그럼 그 짧은 치마는 속은 어떻게 되는거지?

"응? 꺅!"

그녀는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자신의 다리로 인해 들여 올려진 치마를 급히 내렷다. 아아...좀만 더 보여주지는....

그녀가 입고 있던 속옷은 노란색의 평범한 속옷......좀 유아틱하기도 하지만 왠지 타겟과 어울리다는 느낌이 강했다.

"저...저기....감사합니다"

응? 방금 무슨말이었지? 감사하다고?

"치한.....잡아주셔서...."

뭐야.....겨우 그런거였나.....하지만 여기서 그런거가지고 기뻐할 내가 아니지. 벌써 고생한게 얼만데!

"아뇨 별로..."

라곤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나의 무표정의 극을 달리는 마스크는 언제나 강한 족쉐처럼 씌워져있으니까.

대충얼버무리고 끝낼까나......

"그럼 저는 이만"

"아 잠깐만요!"

"왜그러시죠?"

제발좀! 얼렁좀 끝내자구! 정말 짜증이 하늘로 치솟는군. 무슨 둠3돌리는 팬티엄2도 아니고 왜이렇게 버벅대는거냐!

"전 미도리. 야노 미도리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그쪽의 성함을 알수 있을지...."

"이름따위 알 필요없는 그냥 평범한 중학생입니다. 그럼이만"

나는 그말만을 남기며 다시 학교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젠장....오늘 정말 미친듯이 뛰는군.

후우......그나저나 오늘 남은 하루는 어떻게 보낸다지. 이몸의 완벽한 계획은 빌어먹을 대머리 때문에 망쳐버렸고....

음냐....어느새 학교에 도착한거지. 정신없이 학교를 향해 걷고 있던 나의 눈앞에는 어느새 청신학원의 건물이

떡하니 눈앞에 펼쳐졌다.....라곤해도 별로 감흥은 없지만.

"리미트 타임인가...."

그래도 아침에 나의 완벽한 계획을 위해서 일찍 학교를 향해서 그런지 그런 해프닝이 벌어졌어도 아슬아슬하게 지각은 모면

할수 있을거 같다. 현관안으로 들어선 나는, 현관에 바로 비치된 신발장에 들어있는 실내화로 갈아신고서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작가주 : 일본에 있는 학교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신발장이 학교 현관에 비치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비켜 무라코시!!!"

응? 이건 또 뭔소리야. 뒤에서 비키라는 소리와 함께 내가 뒤를돌아보자, 뒤에는 키타카와 아야가 나를 향해, 정확히는

계단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빌어먹을 암케...오늘도 아슬아슬한 타임에 들어오는군

키타카와 아야.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 대한 악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여자로서 애석하게도

나랑은 같은 클래스에 소속되어있다. 짧은 단발에 과연 중학생의 가슴일까 라는 의심을 심어주는 엄청난 거유.

그리고 그 거유와는 전혀 매치가 안되는 수영부의 에이스에 청신학원 최단거리 달리기의 기록보유자.

그리고 학교에는 늘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맞춰서 등교하는걸로 유명하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매일이 그런식이라

도데체 무슨일인지 하는 의심까지 드는경우도 있다. 뭐 상관없나.

"꺄아아악!"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오던 아야는 나를 피하려다 자신의 속도를 컨트롤 못하고서는 옆으로 엎어져 버렸다.

쇼하는것도 아니고 참나....그나저나 오늘은 하란색 줄무늬 인건가. 평범하군

"아악!! 젠장!! 무라코시! 너오늘 나 지각하면 너때문인줄 알아!"

참나 누가 이시간에 학교를 오래냐. 어?든 그렇게 나에게 으름장을 놓던 아야는 다시 교실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다시 시계를 살펴보니 시간은 어느덧 7시 59분. 아아. 지각인가. 뭐 상관없겠지

[딩 동 댕 동]

그렇게 지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천천히 교실을 향해 발걸음을 옴겼다.

[드르르륵]

내가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역시 내예상대로 아야는 지각을 했는지 홀로 자리에 서있었고, 늘그렇듯 시간을 정확히

맞춰서 들어오는 담임이 호통을 치고있었다.

"무라코시! 당신은 또 왜 늦은거죠?"

내가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캐묻는 담임. 이름은 타카사카 마유미로 올해 나이 26밖에 안되는 상당히 젊은 나이의 여선생이다.

흔히 상상되는 안경쓴 여선생이 아닌 긴 생머리에 남자라면 한번쯤 뒤돌아 볼만한 미모의 소유자. 그리고 역시 큰가슴.

글래머 축에 속하는 미인이라고 보면되겠군.

"무라코시! 지금 내말 듣고나 있는 겁니까?"

그녀는 우리학교 이사장의 외동딸로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풍족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에서 영어 교사직을 맡고 있었다.

남자들에게는 당연히 관심을 끌만한 미녀이지만, 겉과 속은 다르다는 말처럼 그녀의 성격은 말그대로 폭군. 단순 무식한 성격으로

마치 노처녀 히스테릭이라도 부리듯이 늘 트집을 잡고 손속도 그리 좋지 않았다.....라는게 학교의 평가.

하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행동들이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면서도 어설프다는 느낌을 감출수가 없었다. 나 역시 같은 가면을 쓰는 자로서..

[짝!]

"지금 날 무시하는 겁니까!"

아아...젠장....손하나는 더럽게 맵구만. 내가 그녀의 말을 계속 무시하고 나만의 생각만에 전념하자 그녀는 기분이 상했다는듯

내뺨에 자신의 손바닥을 날렸다. 썅...정말 오늘 일진 더럽구만....

"선생님! 그건좀 너무한거 아닙니까?"

흠냐...구세주의 등장인가. 무자비하게 나를 때린 마유미의 행동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것은 쿠라사와 사나에.

우리학교의 아이돌 적인 존재로서 우리반에서 유일하게 나에게 반감을 들어내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양가집 규수로서

가정교육을 판타지로 받았는지 남들에겐 언제나 친절하게 대했고, 클래스의 이단아 같은 나에게도 역시 그러한 가정교육은

적용되고있었다. 뭐...쓸데없는 참견이지만

"그래서, 지금 내 행동이 잘못榮募?겁니까? 그렇습니까 쿠라사와 양?"

호오.....역시 마유미. 사나에의 그러한 반응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건가.

"아....아니 저 그게...."

쯧....그럼 그렇지. 그러게 괜히 나서지나 말지는...사나에는 그러한 마유미의 광적인 포스에밀려서 기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똑바로 말해보세요! 저의 무엇이 잘못되었지요?"

아아.....승부는 결정났군. 그러게 마유미의 계속되는 반문에 사나에는 결국 말을 잃었다. 그런 사나에를 마유미는

더이상 몰아붙이지 않고 끝내려는듯 자리에 앉으라는 말과함께 교단으로 걸어가더니 학급 전체에 말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지각생이 두명이나 있어서 그냥 넘어갈수 없군요! 두사람 전부 오늘부터 일주일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도록!

그럼 오늘 홈룸은 여기서 마치겠어요."

후우....대충 아침은 이렇게 지나가는건가. 그렇게 마유미가 나가자 수업을 울리는 종이 쳤고, 오늘도 역시 시간표대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후우.....오늘 일진 정말 더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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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소라의 소설게시판과 카페 "MC Mania"에만 개제하며 불펌은 절대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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