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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2 02:17 595회 0건
아쿠아 - 64









유진이가 재희를 포기했다고 해서..불안할 필요는 없습니당~ ㅋ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는...그런 소설이 되고싶은데 ㅋ

힘내보겠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마니마니 즐겨주세요~

그동안 야설같지않은 야설...죄송합니다 ㅠㅠ

다음엔 비야설...로 써야할까요 ㅠㅠ

흑..

어렵습니다 역시 글쓴다는것은..

그럼...언제나 그렇듯, 즐겨주세요^^

화이팅

아 이번편은 사람이 동시에 많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대화명을 넣었습니다..헤깔리시지 않도록 ㅋ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음...영화나 애니에선 필요없겠지만..글로 쓰려니 이런것까지 신경을 써야하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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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가 다시 잠이들고 얼마 지나지않아 유진이와 아영이, 재인이와 선생님이 우루루 몰려들어온다..


재희: "쉿쉿!! 다시 잠들었어.."

유진: "야!! 잠들긴 개뿔!! 안일어나? 야!!! 이기지배야!!! 야!!! 정하윤?"

재희: "야! 조용하라니까..잠든거 안보여?"

유진: "우끼지마!! 야 정하윤...당장 일어나!!! 니가 지금 편하게 잠잘때야?"

재희: "이유진!!"

유진: "흑......야......흐흑...흑...ㅠㅠ 일어나라구 ㅠㅠ눈 뜨라구!!!! 흐흑흑...흑....흐아아아앙~"

재희: "....유진..."


그녀는 하윤이에게 다가오며 그렇게 난동을 부리다시피 그녀를 깨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복잡한 심경때문이었을까..아니면...놀란가슴의 긴장이 풀어져 눈물이 솓구치는것이었을까..

그 어느때보다 펑펑 울어대는 유진이었다..


하윤: "언...니..?"

유진: "흐아아아앙 ㅠㅠ 하윤..ㅠㅠ"

하윤: "으이구..왜울어....."

유진: "야!! 너 진짜 일어나기만 해봐~ 죽을줄알아!!흐아아아앙 ㅠㅠ"

재희: "-_- 막 일어난 애한테 좋은말 해준다 참..-_-"

유진: "대써...죽일거야...ㅠㅠ흑흑...괜찮은거야 이제? 응?"

하윤: "아 응..걱정하지마~"


유진이는 한동안 하윤이옆에서 그렇게 엎드려 대성통곡을 한다..

그리고 아영이 역시 그녀에게 다가가 하윤이의 손을 꼭잡고는 울먹이고 있었다..


아영: "나 오늘내로 짐 다 옮길 수 있으니까...이제 혼자 있고 그러지마...알았지?"

하윤: "응? 아...응...그래^^"

혜린: "하아..정말...니들은 사람 가슴좀 철렁하게 만들지좀 마라 진짜.."

하윤: "선생님...ㅎ 죄송해요.."

혜린: "됐고...얼른 일어나서 기운차려..."

하윤: "재인이두 미안...자꾸 재희 맘고생 시켜서..ㅋ"

재인: "아..아녜요아녜요....얼른 기운내세요.."

재희: "야~ 이재인~ ㅋ 너 나하고 한 얘기가 틀리자나~"

재인: "내..내가 뭘! 난 언니가 깨어난게 더 중요하다구.."

재희: "허....저...여우..-_-"


그렇게 하윤이가 잠에서 깨어나고..우리는 평상시의 우리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유진이가 우는 모습을 본적이 많은건 아니지만 이런 모습 역시 그녀의 본 모습이기에...


새롬: "하윤아..괜찮은거니??"

정원: "하윤!"


그때 병실로 누군가가 또 들어온다..

새롬선생님과 정원이였다..


혜린: "아..내가 얘기했어..."

재희: "선생님~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우루루 몰려오면..하윤이 정신없을건데,,"

혜린: "그래도..동료가 쓰러져 있는데 와보지않는것도 실례야.."

재희: "그건 그렇지만.."

혜린: "걱정마..뭐 애들도 아니고..정신사납게 그러진......엥..?"

새롬: "하윤아~~~~~~~~!!!!! 흑흑 ~~!!! 내 애제자!!!!!!! 이렇게 누워있으면 어떡해!!!!! 흐흑흑흑..ㅠㅠ일어나~~!! 응? 다시 수영해야지~!! 내가 완전 빡쎄게 가르쳐 줄테니까~!!!!ㅠㅠ흐흑"

재희: "....-_-선생님.."

혜린: "미안.....하다....."


새롬선생님은 오자마자...저런 난리를 피우신다..

그걸 말리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정원이였다..


정원: "여어....소식듣고 깜짝 놀랐다...괜찮은거야 이제?"

하윤: "아..응...좀 멍하긴 하지만...기분은 괜찮아.."

정원: "ㅋ..다행이네...다시 수영할 수 있는거야?"

하윤: "응?"

재희: "야~ 이정원! 넌 지금 막 깨어난 애한테..."

하윤: "할..거야.."

재희: "응?"

하윤: "할거야..수영..계속..."

재희: "하윤아..."

새롬: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내가 내 스페셜 국가대표급 무브먼트를 전수하지~!! ㅠㅠ흑흑.."

재희: "아 진짜...혜린선생님!!!"

혜린: "아 미안미안...얘가 정말..주책이네..."


그렇게 말하며 혜린선생님은 새롬선생님을 질질끌고 병실밖으로 나간다..

새롬선생님은 안된다고 몸부림을 쳤지만 혜린선생님의 꾸지람에 어미한테 끌려나가는 강아지마냥 낑낑거리며 그렇게 둘은 병실을 나갔다..


정원: "아하하하...미안 하윤..울 누나가 워낙 좀 천방지축이라..ㅋ"

하윤: "아냐..괜찮아.."

정원: "빨리나아라~ 그래야 수영도 같이 하지...진짜..니네 학교 수영장 너무 커서 혼자하기 쓸쓸해~ㅋㅋ"

하윤: "아...재희..너라도 가서 같이 연습해~"

재희: "응? 난 너 다 나으면..같이.."

하윤: "그러지말구...이제 대회도 있고...선발전까지 하려면...."

아영: "그래 재희야...괜찮으니까...그리구 연습 끝나면 또 하윤이한테 오고 그러면 되자나.."

재희: "아...응....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훌쩍이던 유진이는 멍하니 하윤이의 얼굴만 바라보고있는다..

두손은 하윤이의 손을 꼭 마주잡은채로...

내껀데..-_-


정원: "어이 꼬마 아가씨~ 뭐야~ 운거야? ㅋㅋㅋ그 귀여운 얼굴 뚱뚱 부으면 어쩔라구 그래~ 울지마~"

유진: "캬아아아악~!! 죽고잡냐? 이게 여기 병원인데~ 바로 영안실로 쳐 넣어줄까? 앙?"

정원: "ㅋㅋㅋ아 정말 이게 너무 맘에 든다니까~ ㅋㅋ"

유진: "너 2순위! 죽여버릴거야~"

정원: "뭐야..나보다 먼저 죽일 아이가 있는거야?"

유진: "이 기집애 먼저 보내고 넌 그다음이다!"

하윤: "언니..-_-"


그렇게 정원이의 등장으로 유진이도 어느정도 기운이 살아나는듯 보였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혜린선생님이 좀 진정이 된 새롬 선생님과 함께 들어오고..두분은 학교에 가봐야 한다며 재인이와함께 먼저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뜨신다..

잠시후, 아침 회진을 도시는 의사선생님께서 병실로 들어와 하윤이의 상태를 살피신다..


의사: "자네들은 잠깐 자리좀 비켜주겠나?"

우리들: "아..네.."


그렇게 우리는 병실에서 나와 복도 밴치에 쪼르륵 앉아있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고 상태를 살피시는것인지 꽤 시간이 걸리는가 보다..


재희: "그나저나 정원이 넌 연습 안해도 되 오늘?"

정원: "나 혼자 재미없다니까~ ㅎ 그리고 넌 이러고 있는데 혼자 연습하면...불안하지않겠어?ㅋㅋ"

재희: "아...음....ㅋ 그래 그럼 뭐....조만간 같이 하자..나때문에 연습못했다는 소리 듣긴싫다 나도 ㅎ"

정원: "그래그래 ㅋㅋ어이~ 유진~ 너도 같이하자~ 심심하자나~"

유진: "너 있으면 안한다!! 너 들어갔던 물에 들어가기도 시러!"

정원: "에이~ ㅋㅋㅋ너 우리학교 수영장에 들어왔었자나~ 내가 거기다 얼마나 몸을 부비적댔는데~"

유진: "허..헉....즈어질..."

의사: "이재희 군..잠시 들어오겠나?"

재희: "저..만요?"

정원: "자~ 아가씨들~ 우린 잠깐 매점이나갈까? 오빠가 시원한거 사줄께~"

유진: "야~ 내가 나이는 더 많을거거든? 어디서 오빠질이야?"

정원: "오오 그럼 누나가 사주는거야?"

유진: "꺼져~"

아영: "니네..정들겠다~"

유진: "야!!! 닥쳐!"


정원이는 눈치가 빠른것인지..아니면 단순히 그냥 저러고 노는것이 좋은것인지...그렇게 아영이와 유진이를 끌고는 매점으로 향한다..

나는 선생님의 안내에 하윤이 병실로 들어가 그녀를 바라본다..하윤이는 침대등받이를 올린체 기대어 있었다.

그녀는 내가 들어갔음에도 창밖만 바라보며 멍하니 그렇게 있었고 선생님은 내가 들어가자 나와 하윤이에게 다시한번 당부를 하신다..


의사: "전에도 말했듯이..."

하윤: "할거라구요!!!"

의사: "하윤아!"

재희: "하..윤?"

하윤: "할거라구요!! 수영... 할거야!!"

의사: "그러니까...하는걸 반대하는게 아니란다..단지.."

하윤: "재희야~ 나 수영할거야..응? 제발..나 괜찮으니까....너랑..수영할거니까...응? 재희..흑흑...."


그녀는 옆에 서있는 내 팔을 붙잡고는 그렇게 얼굴을 숙인체 나에게 기대어 울기 시작한다..

나역시 복잡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아무래도 선생님은 나와 함께 하윤이를 설득시키려 하셨나보다..

하지만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의사: "진정하거라 하윤아...아직 체력이나 기력도 회복하지못했는데.."

하윤: "흑흑...흑....ㅠ저...수영..할거예요 흐흑.."

재희: "하윤아...."

하윤: "재희...제발..응? 내가.....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데..응? 너도 알잖아...ㅠ흐흑..제발 재희야...ㅠ"

재희: "하윤아...그래도..난 니가 다시 아프거나 또 이러는거 싫어...정말 평생 건강하게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단말야.."

하윤: "나 괜찮으니까..나 누구보다 내가 날 더 잘아니까...흐흑.."

의사: "음...우선 알았다...지금 더 얘기해봐야..하윤이만 더 힘들어하겠구나...재희야..우선 하윤이 진정시키고..나중에 다시한번 얘기하자꾸나.."

재희: "아..네....죄송합니다...우선 좀 쉬어야 할것 같아요.."

의사: "그래..괜히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미안하구나...하윤아..우선 좀 진정하고 당분간 푹 쉬어라...회복하는게 우선 먼저니까.."


하윤이는 대답도 없이 그렇게 나에게 기대어 내 팔을 부여잡고 울고있을뿐이었다..

의사선생님께서 병실을 나가고 나는 하윤이를 자리에 다시 기대게 하고는 이불을 덮어준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을 따라 복도로 뛰어나갔다..


재희: "선생님..."

의사: "음...그래.."

재희: "다시....수영 할 수는 없는건가요.."

의사: "흐음...우선...회복하는데 신경을 쓰자꾸나..수영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고.."

재희: "만약...만약 계속 수영을 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하윤이는..?"

의사: "아직 뭐라 말할 수 있는건 없는것 같구나...단, 스트레스와 무리한 운동은 하윤이에게 좋지않다는것만 말해줄 수 있겠다.."

재희: "그래도...저렇게..좋아하는데...."

의사: "그렇다 하더라도...건강이 우선이지 않겠니...너에게 당부를 했듯..하윤이가 건강한게 우선이니.."

재희: "그렇...겠죠..."

의사: "우선 좀 쉬거라..나도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마.."

재희: "감사..합니다.."


그렇게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뒤로 돌아서는데 병실 문 옆쪽에, 벽에 몸을 기대고 캔커피를 홀짝거리는 정원이가 나를 슬쩍 바라본다..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무시를 하고는 병실로 들어가려는데 그가 먼저 나에게 말을건다..


정원: "수영...다시 못하는거냐?"

재희: "......"

정원: "아아...그래서?...평생 해온 수영을 뺏겠다고,,그아이한테서?"

재희: "조용히해.."

정원: "하윤이는..뭐래? 알겠대? 수영 안하겠대?"

재희: "조용히 하라고...."

정원: "그럴리가 없잖아? 걔가 왜 수영을 하는데?

재희: "조용하라고 했지!!!"


나는 그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부쳤다..

그는 나의 공격에 살짝 놀라는듯 했지만 곧 평정심을 찾은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얘기한다..


정원: "니가 이래서 달라지는게 있을거라 생각해?"

재희: ".....뭐?"

정원: "니가 나한테 이럴 이유가 없잖아? 그리고.."


그가 멱살을 잡고있던 나의 손을 뿌리치며 다시 나를 노려본다..


정원: "걔가 왜 수영을하는지...아니..왜 지금까지 수영을 해왔는지..뭣때문에..그렇게 필사적으로 매달려왔는지 알기나 하냐?"

재희: "무슨..소리야.."

정원: "아아 나도 몰랐는데, 너랑 같이 있는거 보고..또 나랑 같이 연습할때도 그렇고..그리고 지금 하윤이 모습보고 알게됐는데..다른 누구도 하윤이 마음 몰라줘도 너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 응?"

재희: "나도..나도 알아!! 알지만 어떻게 하라는거야 나보고!! 난..그아이랑 함께 하고 싶단말이야...평생..건강한 모습으로 그렇게...흐...흑.."

정원: "질질짜지말고! 그럼 니가 해야할 건 정해져있잖아!! 어떻게 해서든 하윤이가 다시 수영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고! 의사선생님이랑 얘기도 해보고!! 그렇게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도 안되면!! 그때!!! 그때가서 포기해도 늦지않잖아!! 지금 니가 여기서 기집애처럼 질질짜고 있으면 어쩌라는건데!!"

재희: ".....!"

정원: "진짜.....야...말이 나와서 말인데..하윤이가 저 외모로..저 모습으로 인기가 없었을것 같냐? 근데도 아무한테도 눈길하나 안주고 수영만하던애가..너 나타나니까 저렇게 행복하다고 헤헤거리고 있는데...그게 니가 잘나서인줄알아!?"


정원이의 정곡을 찌르는말에 정신이 번쩍드는 나였다..

누구보다 잘알아주는 사람이 나이길 바랬다..

하지만 지금 정원이보다 그녀를 더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내 자신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은체 막연히 그녀가 다시 아플것을 두려워한 나였다..

하지만..정원이 말대로 그렇게 다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해도...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것일까..

반대로 생각해보면...수영을 안한다고 해서...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수 있는것일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답은 나와있었다..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 들어 밴치에 털썩 주저앉는다..

정원이는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내 옆에 나란히 앉더니 새 캔커피를 나에게 건내준다..


정원: "우선 마시고 진정해라..그리고..소리쳐서 미안하다.."

재희: ".....나야..말로....미안.."

정원: "뭐...알아서 잘할텐데..괜히 내가 울컥했네..ㅎ 아는지 모르겠지만..너 꽤 질투하거든 내가? ㅎ 뭐 하윤이가 선택한건 너니까 니가 잘해야지 않겠냐?"

재희: "고맙다...정말...내가 바보같았네..."

정원: "아아~ 뭐...아 맞다..그나저나 유진이는 뭐좋아하냐?ㅋㅋ"

재희: "그러고보니...애들은?"

정원: "아 둘이 배고프다고 그래서 식당에 던져놓고 왔지~"

재희: "근데..너 진짜 유진이 맘에 드는거냐?"

정원: "뭐 아직 확실하게 진짜 좋다~ 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은...꽤 귀엽잖아? ㅋ"

재희: "아 뭐...근데 어쩌냐...유진이 다른 좋아하는 사람 있을텐데.."

정원: "너?"

재희: "에? 왜...왜 나라고 생각하는데?"

정원: "걔 너 볼때 장난아니거든 눈빛이~ ㅎ뭐랄까..막 러브러브한 느낌? 근데 요 몇일은 좀 쓸쓸해보이기도 하고...근데..맞아? 유진이도 너 좋아하는거야?"

재희: "아 몰라 직접물어보던지~"

정원: "와~ 무슨 죄다 데리고 살라고 그러냐? 그러지말구 유진이는 양보해~"

재희: "뭐야 그게..."


이 아이는..눈치가 엄청빠른것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보통눈치가 아니다...또한 붙힘성이 엄청나다..

알게된건 얼마 되지않았는데 왠지 이 무리에 쭉 껴있던것차람 이질감이 없다..

아니 이정도면 오히려 동질감이 맞겠다..

그때 복도쪽에서 아영이와 유진이가 걸어오는것이 보였다..


유진: "뭐야~ 남자둘이 왜 복도에서 폼잡고있어?"

정원: "오오~ 드디어 나 남자로 봐주는거야?"

유진: "꺼져~"

정원: "캬아~ 저 눈빛~! 살아있구나!"

아영: "아..맞다..잘먹었어...넌 먹지도 않았는데..괜히.."

정원: "아 뭐~ 유진이 봐서 사준거니까..ㅎ"

유진: "뭐라는거야 진짜...뭐 어쨌든..잘먹었다.."

정원: "자 그럼 우린 이제 디저트 먹으러 가볼까? ㅋㅋ"

유진: "뭘 또먹어!! 우리가 돼지냐?"

정원: "뭐 어때~ ㅋ가자~!!"


그렇게 정원이는 또 자연스럽게 그 둘의 어깨를 끌어안고는 어디론가 향한다..

그러더니 나를 향해 돌아보고는 병실로 들어가보라는듯 고개를 까딱인다..

대단한 녀석...

병실로 들어가자 여전히 하윤이는 침대에 기대어 앉아 이불을 푹 덮고 있다..

그녀에게 다가가 이불을 내려주며 얼굴을 바라본다..


재희: "안답답하냐.."

하윤: "됐어...그냥 놔둬.."

재희: "미안..."

하윤: "...."

재희: "^^내가 젤 먼저 니 마음 알아주고..도와줬어야 했는데.."

하윤: "...아냐.."

재희: "우리...다시 수영하자.."

하윤: "..응?"

재희: "무리 하라는거 아냐...다시 아픈것도 싫어..그치만..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보고 또 내가 노력할테니까.."

하윤: "그..그치만.."

재희: "왜? 막상 하라고 하니까 겁나? ㅋ 나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어..또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니가 완전히 괜찮아 질지도 모르겠고..그치만..아무것도 안하고 하지말라고만 하는건 안할래 이제.."

하윤: "재희.."

재희: "그니까..빨리 건강해져서 나랑같이 수영도하고..또 맛난것도 마니먹고..건강하게 그렇게 둘이 꼭 붙어있자..응?^^"

하윤" "응!!! 꼭!!! ㅠㅠ"


그제서야 그녀가 환한 표정을 짓더니 나를 바라본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것이 보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거면 되는건데...이정도도 못해줬다는것이 가슴을 죄여왔다..

이제 내가 할것은 하나밖에 없었다..그녀가 다시 웃으면서 행복하게 수영을 할수있도록 돕는것밖에...나와함께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것밖에 해야할것이 없었다..

뭘해야하는지는 모른다..하지만..목표는 뚜렷했다..

그녀의 울먹이는 입술에 살짝 뽀뽀를 해주고 눈물이 고여있는 눈에다가도 뽀뽀를 해준다..

그녀는 두팔을 내 등뒤로 돌려 나를 꼬옥 안아온다..

그런 그녀의 머리를 감싸고 내 품에 꼬옥 안는다..



..




<하윤이 이야기 #2>



그로부터 1주일....병원에 있는 시간이 어느때보다 따분했다...재희가 옆에있었고..또 아이들이 놀러오기도 했지만...이렇게 가만히 있기가 힘든모양이다..

재희는 여전히 열심이다...뭘 해야하는지 뭐부터 해야하는지 모르면서도...내 재활운동이나 내 기력과 체력을 찾아주려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 그가 너무 고마웠다..

내가 보답할 수 있는게 있을까...

그렇게 생각할때마다 그는 나만 건강히 옆에 있어달라고...내맘을 알아차린듯 그렇게 편하고 이쁜 미소로 나를 안심시켜왔다..


"왜..이제야 온거야..."

예전에도 들었던 생각이 새삼스레 내 머리를 스친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조금만 더 내옆에 일찍 왔더라면...훨씬 더 많이 같이있을 수 있었는데...

이젠 누구에게도 뒤쳐지거나 누구에게도 뺏기거나..또 다른 생각을 하기 싫었다..

내가 민폐가 된다해도...그에게 짐이되고 아픔이 된다 하더라도 그의 곁에 있고싶었다..아니..거기에 있어야 했다...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이기적이었지만...먼저 다가와준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

..

1주일 후 , 나는 몇달치의 약과 함께 퇴원을 할 수 있었다..

기력과 체력은 거의 돌아왔고 단지 밖에서 뛰어놀고싶을뿐이다..또..수영이 하고 싶을 뿐이었다..그리고...

물론 당분간 통원치료는 해야했지만 그건 전혀 문제되지않았다..

선생님은 여전히 무리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나역시 무리하고싶지는 않다...하지만 내가 행복을 느끼고 내가 좋아하는것을 하고싶다...재희랑..


"하윤~! 이제 아프지마..알았지?"

"응^^"

"너 진짜...또 아프면..혼날줄알아...알았어?"

"ㅠㅠ 아픈데 혼나면 얼마나 서러운줄 알아? ㅠ"

"그니까 아프지말라구...ㅎ"

"알았어 ^^"

"그리구..조금 더 괜찮아지면 나랑 수영하러 가자..조금씩.."

"아...응....괜찮..겠어?"

"음? 나야 괜찮지~ 니가 문제지 니가~ ㅋ"

"그니까...선생님말 안들을거야?"

"ㅋ누가 무리시킨대니? 우선 아무생각하지말구..아무것도 신경쓰지말구 같이 수영만하자...다른건 천천히.."

"응^^"


그와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는길...

병원에서 산책도하고 돌아다니기도 했지만...그래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같았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과함게 나른함이 몰려온다..

내손을 꼭 잡고있는 그의손에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며 나에게 이런저런 얘기와함께 기분좋은듯 떠들고 있는 그가 귀여웠다..

한참을 그만보며 걸었다...행복했다..


"응? 왜?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 아니아니...그냥 ^^"

"ㅋ 그니까 진짜 얼마나 그리웠는지 알아?"

"응? 뭐,,가?"

"너랑 이렇게 손잡고 데이트하고..둘이 이렇게 같이 걷고...그냥 작은거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듯 해서..ㅎ너무 오글거리나? ㅋㅋ"

"응!"

"야..ㅜㅠ"

"그래도 좋아~ ^^"

"ㅋㅋ그..그치? 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우리집 앞...

여전히 그를 보며 생글생글 웃고있는데 그는 살짝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왜?


"재희?"

"아..응^^하하..."

"왜?"

"아니..ㅎ 진짜...힘들었어.."

"..알아...미안해.."


그는 현관앞에서서는 고개를 숙인체 그렇게 나의손을 꼭잡고 말을 이어간다..


"진짜...다시는 너랑 이렇게 손잡고 걷지 못할까봐...다시는 니 웃는 얼굴 볼 수 없을까봐..."

"에이...."

"다시는....널 안을 수 없을까봐..."

"아....에?"


그가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하는듯 하다..

나 역시 태연한척 웃으며 넘겼지만 가슴은 두근거리며 뛰고있었다..

이 상황에서...안는다니..?

하..하....


"하윤아.."

"으..응? 아....."


그가 내 어깨를 잡고 돌려세우며 내 입술에 키스를 해온다..

왠지 터질것 같은 내 심장때문인지 제대로 눈도 감지못하고 놀란 눈을 한체 그렇게 그의 얼굴을 마주하고있었다..

그는 눈을 질끈 감은체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왔고 짧은듯 긴 키스가 끝나고는 내 볼과 내 이마에 살짝 뽀뽀를 해준다..

얼굴이 달아올랐다..

잠시 멍하니 그렇게 그를 바라봤지만 곧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으으....나..무..무리하면 안된다구 바부야~"

"응? 아....미안....너무 갑작스러웠나?"

"아..냐...괜찮아..."

"아니...그 들어가면...어떻게 될지 몰라서....그냥..그.."


음? 들어가면...뭐....뭘 하려고 그러는거야....

심장이 터질듯 뛰는게 느껴졌다..

하지만..나 아직 무리하면 안된다고....나 아직 몸이...


"하윤아...너무 놀라거나 그러면 안돼....들어갈까?"

"에? 아....뭐.....왜그래....응? 재희~"


그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 현관쪽으로 향한다..

진짜?...나 오늘 퇴원했는데? 나..아직 몸이.....


"재..재희야....안돼..오늘은...응? 재희~"

"무슨소리야....오늘이 아니면 안돼...퇴원한 날인데!"

"그게 뭐야~ 시러~ 오늘은 안할래....왜그래~"

"너야말로 왜그래~...나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진짜..오늘을 위해서.."

"그래도...."


그가 막무가내로 내 팔을 잡아 끌고는 현관문을 잡고 연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나는 눈을 질끈감으며 그에게 소리쳤다..


"안돼!!! 재희 ㅠ 나도 너랑 ...그..하고싶고..또...안기고 싶고!!! 하지만 오늘은 안돼!!! ....오늘.....아....?"

"하윤아 퇴원축하.........!!!!!! 에에에에엑!!!!!!!!!"

"헉....!!!!!"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영이와 유진언니, 재인이 정원이 새롬선생님 혜린선생님까지...모두 우리집에서..내 퇴원축하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재희가 문을 열자마자 폭죽을 터트리며 나를 반기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소리를 질러야겠다..

그리고...쓰러졌다..


"하..하윤아!!! 하윤!!!!! 야!!! 괜찮아? !!!!! 하윤아!!"

"얼른 침대로 옮겨!! 재희!!"

"하윤아! 니들이 너무 깜짝 놀래켜서 그런거 아냐~"

"아니..그게 아니라.....아 어쨌든..빨리 옮겨~ 그나저나 또 입원하는거 아냐? 진짜...ㅠㅠ 어떡해~"


난...아무렇지않았다..

단지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혼절한척 혼신의 연기를 한다..

하지만 퇴원직후 이런 연기는 꽤 안좋은듯 했다..


"하윤...유진아..병원에 연락해놔..."

"으응....아....어떡해...어떡해 ㅠㅠ"

"진정하구...괜찮을테니까.."


나는 다들 거실에서 정신없는 틈을 타, 내 옆에 내 손을 잡고 앉아있는 재희의 손을 꼭꼭 잡으며 신호를 줬다..


"하..하윤아!!"

"쉿!!!"

"으응? 뭐...뭐야..왜그래..ㅠ 괜찮은거야? ㅠㅠ"

"괜찮으니까...다들 진정하라구 그래..."

"근데 왜그런거야 ㅠㅠ 정말...이제 아픈건 싫다니까.."

"아우 ㅠ괜찮다구...빨리 다들 말려...그냥..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러는거니까.."

"에..? 괘..괜찮은거지? 응? 아무일 없는거지?"

"그렇다니까~!! 빨리~"


그에게 그렇게 소근소근 귓속말로 소리치고는 그를 안심시킨다..

재희는 안도의 한숨과함께 다시 환하게 웃더니 거실로 뛰어나갔다..

아 정말....

이게 무슨 꼴이야 ㅠㅠ


"야!!! 너 죽을래~? 이 기집애!! 죽었어!!!!"

"꺄아아~"


갑자기 유진언니가 내 침대로 파고 들어와 나를 괴롭힌다...


"너 진짜!!! 아무리 장난이라도 그런 장난 치면 죽을 줄 알아! 앙? 진짜!!!!"

"아 미안...미안.......근..데....뭐..뭐야!!! 재희!! 너 사람들한테 뭐라고 한거야~?"

"응? 아니 서프라이즈 파티땜에 넘 깜짝놀라서 쓰러진게 부끄럽고 민망해서...그러고 있는거 아냐?"

"........바보!!!!!!!!!"

"하윤아..저런 바보 말고..다른 남자 찾아보는게 어때?"

"ㅠㅠ"


저놈은....아니..재희는..내가 한말을 못들은걸까...하긴...앞에서 퇴원축하한다고 폭죽을 터뜨리고 소리를 쳤으니...

하지만..사람들의 반응은 그렇지않았는데...

나는 시선을 돌려 내 방에 들어와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하나하나 살핀다..

....아니...살필 필요가 없었다..ㅠㅠ


"재희군..."

"네..선생님?"

"우리가 없었음...큰일날뻔 했네?"

"네? 뭐..가요?"

"하아....뭐야...정작 본인은 못들은거야? 잠시 좀 볼까?"


그렇게 혜린선생님은 재희를 끌고 나가버렸고 나머지 애들은 나를 놀리기에 바쁘다..

아주 신이난듯 했다..ㅠ역시...ㅠㅠ 다들 들었자나 ㅠㅠ


"이야~ 하윤~ 완전 적극적인데? 깜짝 놀랐어~"

"그치 정원? 또..라고 했자나, 또~ 안기고 싶대자나~ ㅋㅋㅋ"



정원이와 새롬선생님까지...놀리기 시작한다...

..저놈....아니 재희만 끝까지 못알아 듣는걸까..


"정말...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사실은 재희한테 와락 안기고 싶었던 거 아냐? 우리가 방해가 됐구나..ㅠ ~"

"언니...우리 오빠랑 사귀면서 항상 이렇게 엣찌한 생각만 하는거예요?"


아영이와 재인이까지...ㅠ


"......니...니들이...."

"응?"

"니들이 갑자기 이런걸 하니까 그런거자나!!!!!! 아무 말도 없이!!!!!!!"

"야..말하면 서프라이즈가 아니지~ 그리고 우리야말로 니가 문열고 들어오자마자 재희야~ 덮쳐줘~ 섹스하고 싶어~ 라고 할 줄 알았나?"

"내내내내내내내내내..내가 언제 세..세.....세..섹........내내내내가 언제 그랬어!!!! 다 나가!!! 흐아아아앙 ㅠㅠ 엉엉엉 ㅠㅠ"

"ㅋㅋㅋㅋ자자..오늘 퇴원한 환잔데...너무 힘들게 하진 말자~"

"선생님도 똑같아요~!! ㅠㅠ 흐아앙 ㅠㅠ"

"ㅋㅋ미안미안..나도 놀라서 그랬지 뭐~ ㅎ 자자..다들 우선 나갈까?ㅋㅋ~"


그렇게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흐르지도 않는 눈물을 짜내며 훌쩍거린다..

그렇게 민망하고 민망하고 또 민망한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데 누군가 내 옆에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는듯 했다..


"아아..대체 뭐야 진짜..하윤..괜찮아?"


이놈.....아니...재희....


"뭔데 자꾸 응큼하다고 하는거야? 아!!"

"????!"

"혹시 우리 현관 앞에서 키스한거 보였나?"

"...-_- 야!! 이 바보야!!!! 나가!! 너두 나가!! ㅠㅠ"

"아...야야...ㅋ 왜그래~ 응? 왜그래~ 어허~ 자꾸 무리하면 안된다니까~"

"이미 무리할 거 다 했거든? 됐어~ 나 또 병원갈거야!! 다 끝이야 ㅠㅠ"

"에이~ ㅋㅋㅋ 일루와~"


그가 내가 휘두르고 있던 배개를 잡아채더니 그 밝은 미소로 나를 꼬옥 안아준다..

그에게 안겨 팔을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떨군다...


"다끝났어....내가 쌓아왔던..내 이미지는....정하윤이라는 아이는..이제 사라졌어.."

"무슨소리야~ 여기 이렇게 이쁘게 살아있는데^^"

"...하아...바보..."

"응? ㅋㅋ 너무 놀래켜서 미안...무리시키지 말라고 했는데...오히려 역효과일까나.."

"...."


더 소리치고 앙탈을 부려볼까 생각도 해봤지만..그럴기력도 없었다..

퇴원하기전 1주일동안 밥잘먹고 약잘먹고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기력과 체력을 회복한게 하루...아니 단 10분만에 다 말짱 꽝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게다가 이 바보같은..남자친..구.....아.....

남자친구...구나....

뭘까...갑자기 느껴지는 이 편안함...포근함...그리고...듬직함..?...나..단순한건가...

아냐...바보!! 바보야 이녀석은!!!

하지만..

내 남자친구...


그에게 안겨있던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그를 바라본다..

그는 여전히 내 얼굴을 보고 사람좋은 그 이쁜 미소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내가 그렇게 바라보고있는 모습이 귀엽다며 다시 내 볼과 입술에 뽀뽀를 해준다..

난 또다시 그의 품에 그렇게 안긴다..

그제서야 늘어져있던 내 팔을 올려 그의 등뒤로 감싸 안을 수 있었다..


"어이어이~ 그렇다고 지금부터 시작하면 곤란하지~"

"헉....나..나가!!!!"


갑자기 들어온 유진언니가 또 놀리기 시작한다..


"ㅋㅋ장난이다 장난~ ㅎ 그나저나..재희~ 파티는 어떡할까~"

"아..해야지~ 데리고 나갈께 ㅎ"


재희는 그후로 나를 달래기 바쁘다..

사람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앙탈을부려보지만...씨알도 안먹힌다..ㅠ

밥은 먹고..약도 먹어야 한다며...그렇게 나를 질질 끌고는 거실로 나간다..

아까는 정신이 없어서 못봤는데..꽤 신경을 쓴듯 했다..

거실에 펼쳐진 상 위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가 좋아했던 음식들과 케익하나..그리고 음료수들이 늘어져있었다..


"오늘을 위해..유진이랑 아영이랑 재인이가 힘좀 썼어 ㅎ 그리구 음료는 유진이네 마트랑 아영이네 카페에서..케익은 정원이랑 새롬선생님이 ㅎ소품은 나랑 혜린선생님이 ㅎ"

"아....감사합니다...병원에 갔다 온건데...너무 성대하네요..^^"

"ㅋ 병원에 갔다 오자마자 안기고 싶다고 한건 누구더라~"

"선생님~~!!!! ㅠㅠ"

"ㅋㅋ자자~ 오늘은 그만 놀리고~ 다들 먹을까 이제?"

"선생님이 끝까지 놀리면서 ㅠㅠ"


재희는 옆에서 개구지게 웃으면서 나에게 이것저것 먹을것들을 가져다 준다..

내 남자친구...

싫다...

내 사람...

음...내사람이라 하는게 더 좋다...

그렇게 우리는 한동안 먹는데에 열중한다..

아직 식욕이 왕성한건 아니었지만 친구들의...그리고 선생님들의 마음에 감동을 했다..

뭐..민망한 사건으로 꽤 정신이 없었지만..그래도 이들이 있기에 이렇게 다시 웃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오늘은 재희 여기서 재우면 안되겠어.."

"응? 유진 뭐가?"

"아니~ 너희들 같이 있게 해줄라고 오늘 너보고 간호하라고 그럴라고 했는데~ 안되겠어~ 하윤이 무리시킬까봐~"

"뭐야 그게 ㅋㅋㅋ내가 왜 하윤일 무리시켜..? ㅋ"


이놈....아니 재희는...저게 놀리는 거라는걸 모르는거냐!!!

괜히 내 얼굴만 더 붉어지는듯 하다..

유진언니도 한심하다는듯 쯧쯧거리며 도리질을 친다..

그렇게 파티가 끝나고..하나둘 정리를 한다..


"어차피 우리 카페 공사들어가서...내가 오늘 여기서 잘께...앞으로 하윤이랑 같이 살아야하는데..적응해야지~"

"아..맞다 아영..카페 공사 시작했구나.."

"응^^"

"그래? 그럼 오늘 나도 여기서 잘래~"

"오오 유진이까지?"

"아 오늘 오랜만에 우리 셋이 잘까?"

"콜~!!"


그렇게 나와 유진언니 아영이까지 셋이 함께 자기로 했다...

재희와 함께 있고 싶은마음은 굴뚝같았지만..내가 먼저 얘기를 꺼냈다가는 어떤 후폭풍이 날아들까 두려웠다..

근데 이놈....아니..재희는 재밌겠다며 셋이 오랜만에 회포를 풀라며....참나....바보!!!!


"그럼 짐 챙겨 올테니까..기다려~ ㅎ 가자 아영~"

"응~"

"정원아 우리도 가자~"

"아 새롬! 넌 나랑 한잔 더 할래? 어차피 내일 쉬는날이자나~"

"아 그럴까? ㅎ 정원아 먼저 집에가서 집청소좀 해놔~ 아 이번 1주일 정신이 없어서 청소를 못했네~"

"에에...-_- 왜 나만 불쌍한것 같지?"

"ㅋㅋㅋㅋ 그럼 우리도 간다~ 하윤이 몸조리 잘하고~ 또 놀러올께~"

"아 네~ 안녕히가세요...오늘 감사했습니다.."

"오빠 나 집에 먼저 갈께~ 언니들 문도 열어줘야하고 ㅎㅎ"

"아 그래...이따 집에서 봐~"

"응^^"


다들 우루루 빠져나간 집안...

꽤 소란스러웠다가 적적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내 옆엔 이놈.....아니..재희가 그들을 배웅하고 있다..


"너두 애들 오면 일찍 자...너무 늦게까지 얘기하지말구.."

"됐어~"

"응? 왜? 또~ ㅎ 삐진거야?"

"됐네요~"

"왜그래~ ㅋㅋ"


그를 거실에 남겨둔체 내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풀썩 몸을 눕힌다..


"씻구자야지~"

"귀찮아~"

"에에~ 더러워~"

"야~!!! 됐어!! 너 오늘 맘에 안들어!!"

"응? ㅋㅋ 왜~ ㅋ 난 너 완전 좋은데~"

"체..쳇.....됐어...애들오면 가버려!"

"왜그럴까? ㅋㅋㅋㅋ"


침대에 누워 천장을 향한체 그렇게 눈을 감고 있는데 무언가가 빛을 가리기 시작했다..

살며시 눈을 떠보니 내 위에 그가 올라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있었다...그 이쁜 미소와 함께..


"뭐...뭐야..?"

"^^왜 삐진거야?"

"됐어~"

"그러지말구~ 얘기해봐~"

".....아..아냐..안삐졌어.."

"근데 왜그래.."

"....."


그와 함께 있고싶다고...안겨서 자고싶다고...그말이 오늘은 나오지않았다..나만....나만 그런것 같잖아 ㅠㅠ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않았다...하지만 그는 그렇게 내 위에서 싱글벙글 웃으며 나만 바라보고있다...바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자 내 볼에 뽀뽀를 해주는 그였다..

아무렇지않은척 반응도 하지않는다..


"ㅋㅋ..나도..너 안고싶고...안아주고싶고...또...마니마니 하고싶고 그래..."

"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놀란모습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그는 여전히 싱글거리며 고개를 돌린 나에게 뽀뽀를 해준다..


"나도 너무 하고싶고...또 마니마니 같이 있고 싶고..이제 떨어지기 싫지만...그....갑자기..그 무리하면 안대~"

"에.....뭐....뭐야!!!!! 다 들었잖아 너도!!!!"

"응? 뭘?"

"아..아까 현관에서!!!"

"아아~ 나한테 안기고싶다고 한거?"

"이...이......이.........나쁜놈아~~~~~~!!! ㅠㅠ"

"아하하하하하 ㅋㅋ"

"왜~왜왜왜왜!!! 왜 나만ㅠㅠ 왜 나만 바보 만들구 ㅠㅠ 왜~ ㅠㅠ"

"아 ㅋㅋ 첨엔 뭔가 얘길 할라고 했는데..갑자기 끼어들기도 애매해졌고..또...니가 그러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해야하나..? ㅋㅋ"

"됐어!!! 다 싫어!!! ㅠㅠ 다!! 믿을 사람 하나도 없어 이제 ㅠㅠ"

"ㅋㅋ아냐아냐~ ㅎ 그래도 너 그렇게 쓰러지고 나서...첨엔 에이 설마..이랬다가 또 얼마나 철렁했다고 가슴이..ㅠ 진짜.."

"ㅠㅠ 나만....나만 바보됐어...ㅠㅠ너 너무 잔인해...ㅠ"

"미안미안 ㅋㅋㅋ"


그가 나를 일으켜 세워 나를 꼬옥 안아준다..

그의 가슴을 퍽퍽 손으로 치며 밀쳐내려 했지만 내 가슴이 그건 허용하지않는듯 하다..

마지못해 그의 품에 안겨 또다시 흐르지도 않는 눈물을 짜내며 소리만 훌쩍거린다..


"ㅋㅋ걱정마...니가 느끼고 니가생각하는것보다 난 훨씬더...그러고 있으니까.."

"....됐어..ㅠ"


그가 내 어깨를 잡고 내 몸을 떨어뜨린 후 나를 바라본다..

난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한다..


"나 봐봐"

"시러.."

"봐봐"

"시러~"

"봐봐 하윤~"

"싫다구~"


그러자 그의 두손이 내 얼굴을 맞잡고는 그의 얼굴에 정면으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달콤한 키스...촉촉한 그의 입술...

이번엔...놀라지않았다...

자연스레 눈을 감고 그의 입술을 느껴본다..

그가 키스를 하며 미소를 짓는것이 느껴졌다..

나 역시 그와함께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다...

고개를 숙인체 그에게 안긴다...그는 그렇게 다시 나를 꼬옥 안아준다..


"어떤일이 있어도..어디에 있든..무슨일을 하든..니 옆에 있을거니까..."

"....맨날 나 놀릴라구.."

"ㅋㅋ아 그니까..니가 은근히 꽤 의외로 귀여워서.."

"뭐야..그럼 보통땐 안귀엽고 안사랑스러운거야?"

"에? ㅋㅋㅋㅋ뭐야~ 자기가 지금 자기입으로 귀엽다고 한거야?"

"....아..아영이나, 재인이나...유진..언니만큼은 아니어도...그래도.."

"아하하하하 뭐 있는 사람 다빼고 귀엽다고 하면....ㅋㅋㅋ 뭐 그럴 수도 있겠네~ ㅋㅋㅋ"

"치...됐어~"

"ㅋㅋ아냐아냐 니가 젤 귀여워~"

"됐거든요?"

"ㅋㅋㅋㅋ"


그렇게 그의 품에 안겨 한동안 그에게 앙탈을 부리고..또 그는 나를 놀려대기 바빴다..

싫지않았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누군가에 품에안겨..앙탈을 부리고 아양을떨 수 있는 내 자신이 신기하기까지했다..


"같이 있고 싶다.."

"응? 아....나두.."


분위기 때문인걸까...그에게 먼저 직구를 날리는 나였다..

하지만 이 정적을 깬것은 아영이와 유진언니였다..


"우리왔다!!!! 요것들 또 응큼한짓 하고 있는거 아니지 그새?"

"쳇....빨리도 왔네.."

"응? ㅋㅋㅋ아하하하하 하윤...너 너무 웃겨~ ㅋㅋㅋ"


그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것을 알게된게 이렇게 안심이 되는 일이었을까..^^

나 역시 그를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간다..

그렇게 점점 사랑이 커져만간다..

괜찮....을까..?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재희만 있으면...












-------------------------------------------------------------------------------------------------------------------------------------------------------------------------------------------------------------------------------------------------------------------------------










요 몇편이 조금 무겁고 안쓰러운 느낌이 들어 이번편은 코믹요소와 애니틱한 요소들을 조금 넣어 밝은 분위기로 해보았습니다^^

뭐 맘에 들지 않으시면 어쩔 수 없지만..그래도 쓸데 없는것은 아니니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시구요..ㅎ

아영이 그리고 유진이 재인이..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화이팅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마니마니 즐겨주세요^^

아..

댓글...

요즘 댓글..엄청 감동입니다 ㅠㅠ

물론 제가 글쓰는데에 영향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겠지만..긴 장문의 댓글...감동입니다..

물론 짧은 응원의 댓글역시 빼놓을 수 없죠 ㅠ 응원은 짧고 굵어야 한다는 것!! 또한 감동이니까요 ㅠ

감사합니다..

별것도 아닌 제 글을 즐겨주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또 다음글도..마니마니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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